건강이야기

태백산 눈꽃 산행

kkn1510 2025. 1. 28. 13:35

#태백산정기산행

■강원도 태백산 (1,566m)

설레는 마음으로 태백산 산행을 하게 되었어요.

눈꽃 산행이라 남편이 핫 팩부터 시작해서 등산 장비를 꼼꼼하게 챙겨주어서 너무나 감사하기도 했네요.

과연 내가 올라갈 수 있을지 걱정 반 설렘 반으로 한 달을

기다려서 드디어 태백산 산행 당일

날씨도 포근해서 너무 좋고 전날 저녁에 태백산은 눈이 왔다고 하니 태백산이 더욱 궁금하기도 하네요.

1월 26일 부산 동래역 3번 출구에서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는 6시 40분 출발

드디어 강원도로 갑니다.

출~~~~발

 

오늘 내가 오를 곳

■산행코스

A코스

~유일사주차장~유일사갈림길

~장군봉~천재단~망경사

~반재갈림길~당골광장

~주차장

 

드디어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서 유일 주차장에 도착했어요.

도착해서 장비를 꺼내어 단단하게 준비를 했답니다.

추울까 봐 핫팩을 호주머니에 넣고 유난히 발가락이 잘 시리니 발바닥에도 핫팩을 깔았답니다.

아~

조금 걱정이 덜 되기도 하네요.

너무 추우면 힘들 것 같거든요.

드디어 단체사진 찍고 출발

눈앞이 온통 하얀 눈 나라입니다.

부산에서는 이런 눈을 볼 수도 없는데 여긴 겨울 왕국이네요.

나뭇가지에 하얀 눈꽃이 너무 예쁩니다.

 

자 이제 따라오세요.

어딜 가든 행복할 것 같습니다.ㅎㅎ

초반에 조금 힘들긴 합니다.

아무리 낮은 산도 처음은 힘들거든요.

그런데 태백산이니 엄청 더 힘들겠죠?

20분쯤 올라가니 몸이 서서히 풀리고 모든 근육과 세포들이 생기를 되찾은 듯 춤추기 시작하네요.

너무나 행복합니다.

손으로 만져보고 발로 쿡쿡 눌러도 보고 살포시 밟아 보기도 하면서 이 느낌 너무 좋아요.

어릴 때 느껴본 그 느낌

왜 이런 느낌은 사라지지 않는 걸까요?

그 느낌이 너무나 좋았나 봅니다.

아마도 내 신체가 모든 감각들을 깨우고 있는 것 같아요.

모든 세포들이 지금 행복하다고 춤추는 느낌

내 몸이 너무나 원했던 바로 이런 느낌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내 눈은 하늘을 향해서 내려와 나무 끝에 매달린 눈꽃과 그리고 가늘고 길게 뻗은 가지들과 튼튼한 기둥으로, 그리고 뿌리가 덮인 땅으로,

뿌리는 보이지 않지만, 나무들이 이 추위를 잘 견디게 뿌리들은 땅속에서 이 고통을 잘 견디고 있을 것 같았어요.

왜냐하면

따뜻한 봄이 오면 나무들은 뿌리 깊숙이 머금고 있던 수분들을 환희의 소리를 지르며 싹을 피울 테니까요~

새삼 이 추위에 잘 견뎌주는 나무들에게 감사합니다.

조금씩 앞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행복하지만 숨소리는 거칠고 다리는 무겁고...

세상에나

나무도 멋지지만 눈꽃은 더 예술입니다.

어떻게~♡

 
 

모든 게 작품 사진이에요.

눈밭에 앉으니 차갑고 폭신하고,ㅎㅎ

다시 일어서려고 하면 힘들고 하지만 행복하네요.

이렇게 발이 푹~

뭐든 찍어서 남기고 싶은 맘 아시겠죠?

안 해본 거 다 해볼 거예요 ㅋ

예술작품 사진이 또 있네요.

자연이 만들어 준 작품

이렇게 멋진데 구경만 하기에 너무 아까워요.

가슴 깊은 곳에 꾹~ 저장도 함께

 

담에 산에 갈 때는 화사한 옷을 입고 가야겠어요.

역시 화사한 노랑과 빨강이 이쁘네요.

때론 혼자

때론 함께 인증숏도 찍습니다.

모두 한마음

온 세상이 하얗게

함께라 더 즐겁게

서 있기만 해도 작품 사진

이렇게 행복한 날

내가 이곳에 서 있다는 건 축복입니다.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날

형형색색의 옷들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곳에서 사진 찍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 합니다😁🤭

그리고 망경사 앞에서 잠시 발도 멈춰 서서 기도도 하고

누군가 불러서 뒤돌아 보는 순간 찰 칵

 

계단에 앉아서도 한 컷

이렇게 높은 곳에 이 아름다운 사찰이 있다는 것도

좋습니다.

잠시 마음속에 감사를 새겨 넣습니다.

마치 눈 꽃 위에 앉아 있는 기분입니다.

너무 예쁘게 나왔네요 표정이 ㅎ

중간에 단체사진 한 컷 더 찍었어요.

너무 아름다운 모습들입니다.

이곳에 오르기 위해 다들 마음을 먹고, 시간을 내어서

왔기에 더욱 소중한 것 같습니다.

자유롭게 두 팔 벌려서

하얀 눈 위를 이렇게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이 순간

온 세상이 너무나 깨끗해서 함부로 할 수 없는 이 마음을

여러분들도 아시겠죠?

눈밭에 털썩 주저앉아서 잠시 앉아 있어도 웃음이 나오는

이 기분

오늘 처음 만나도 이렇게 즐거울 수 있는 건 나이가 들어서 유연성이 생기고, 같은 취미를 가졌다는 것.

그리고 함께라는 것.

다음께 차차차

이제 눈앞에 주차장도 보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작은 눈사람 발견

누가 눈사람을 만들어놓고 갔을까요?

산에서 하산하는 길

태백 석탄 박물관이 있네요.

그분들의 노고가 전해지는 현장

지금은 관광지로 바뀌었지만 그때 그 시절을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이곳에서도 인증숏을 남겨봅니다.

오늘 산행 일정은 끝이다.

무사히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어서 감사했고

잘 안내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저녁식사 장소는 주차장 바로 옆이었다.

눈꽃 회관에서

황태 해장국이 참 시원하니 맛있었다.

그리고 황태 구이도 맛있었고, 메밀전병이 매콤하니 맛있었다.

다리가 후끈거리고 무릎이 뻐근했지만 그럼에도 행복지수는 만점이다.

 

올해 목표 중 하나가 매달 낮 선 곳 한 군데씩 다니는 거니

하나씩 이뤄보자.

첫 스타트 성공

하나씩 이뤄가는 내 삶이 연말이 되면 얼마나 풍성할까?

모든 것에 감사와 축복을 보내고 늘 운이 좋은 나는 오늘 하루 감사로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강원도

#태백산

#장군봉

#정기산행

#사니조아

#눈꽃나라